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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 Ha Ha 유머교수법: 옮긴이의 글

유머있는 사람이 어디서나 환영받는 시대이다. 곁에서 웃음을 주는 사람을 가까이 두고 싶어하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이다. 세상살이가 복잡하고 각박해질수록 유머는 더욱 빛을 발한다. 배우자를 선택할 때는 물론 정치인을 뽑을 때, 기업에서 직원을 채용할 때, 심니어 대학에서 수강신청를 할 때도 교수의 유머 구사능력은 매우 중요한 판단요소로 작용한다. 흔히 '유머'라 하면 많은 사람들이  《개그콘서트》 같은 코미디프로그램이나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토크쇼를 떠올린다. 그리고 이런 프로그램에 나오는 재미있는 대사나 행동을 곧잘 따라하면 유머있는 사람으로 대접받는다. 하지만 이런 개그를 보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일상에서 흉내낼 때는 약간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왜냐하면 TV 속 상황과 현실은 본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코미디는 대부분 몇 가지 재미있는 상황을 구성하여 거기에 맞는 캐릭터를 연기함으로써 관객들의 웃음을 이끌어내는 형식이다. 따라서 어느 한쪽이 바보 역할을 하고 상대역이 이를 무시하거나 깔보는 대사로 웃음을 유발한다. 이런 코미디가 일반화되다 보니 토크쇼에서도 이처럼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유머가 넘쳐난다. 보통사람들도 '유머있는 사람'으로 대접받기 위해 이런 개그를 일상생활 속에서 써먹는다. 유머감각을 뽐내는 와정에 우리는 알게 모르게 서로 자존심을 갉아먹고 관계를 흔들고 있는 것이다. 도니 템블린은 이러한 유머는 일상생활에서 절대 피해야 하며 진정한 유머란 바로 창조와 긍정을 담고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자면 상대방의 기분을 민감하게 파악해 타이밍을 적절히 맞춰야 한다. 또한 유행어나 유별난 행동에 의지하지 않고도 상대방을 편안하게 해주는 재치가 있어야 한다. 굳이 웃기려고 노력하지 않으면서도 자신만의 스타일로 상대방을 늘 기분 좋게 해줄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진정한 유머감각은 인터넷에 떠도는 유머를 몇 개 외우거나  《개그콘서트》를 흉내냄으로써 도달할 수 있는 경지가 아니다. 어찌 보면 어디서부터 출발해야 할지...

가족의 심리학: 옮긴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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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가족문화를 위하여 오래된 액자에 걸려있는 '가화만사성 家和萬事成 '이라는 말이나 '즐거운 나의 집'이라는 노래에 등장하는 가족과는 달리 우리가 나고 자란 현실 속의 가족은 그렇게 행복하지만은 않다. 치솟는 이혼률, 저출산, 버려지는 노인들, 학대받는 아이들... 오늘날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족의 현실이 이를 반영한다. 최근 은밀하게 자행되는 가정폭력을 추적하여 보여주는 TV프로그램이 많은 인기를 끌며 충격을 주고 있다. 예전과 달리 3대가 함께 사는 가정이 줄고, 남의 눈이 들지 않는, 굳게 닫힌 주거공간이 일반화되다보니 가정폭력이 비일비재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그런 문제가정을 살펴보면 항상 문제부모가 있다는 사실을 앓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문제부모 밑에서 성장한 아이들 역시 커서 문제부모가 된다는 사실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모범벅인 가족의 모습을 찾을 수 없는 현실에서 가족의 문제가 되물림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이 책은 어떻게 하면 대물림되는 가족문제를 해결하고 행복한 가족을 만들 수 있을지 도움을 주기 위해 번역되었다. 물론 문화적으로 우리 사회와 다른 부분도 있지만, 이는 오늘날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가족의 모습에 비하면 별로 심각하지 않은 차이다. 가족은 인긴이 성장하는 토양이기 때문에 어느 사회에서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사회단위다. 사람을 키우는 것만큼 중요한 일이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 사람이 경쟁력인 시대에 아이의 양육을 지금과 같이 개개인의 판단에 일방적으로 떠맡길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뒷받침하고 이끌어주는 것도 가족문제를 풀어가는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된다. 무작정 아이를 낳으라고 할 것이 아니라 그 아이들을 올바로 키울 수 있도록 부모를 교육하는 일 역시 저자의 주장처럼 무척 중요해 보인다. 아무쪼록 많은 부모들이 이 책을 읽고 올바른 가족의 모습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윤영삼 책에 수록된 옮긴이의 글입니다.

LOVE 사랑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옮긴이의 글

우리는 왜 사랑하는가?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은 많지만, 이 책은 그 어느 책보다도 사람의 본질을 깊이 파고 들어간다. 우리 머릿속의 사랑은 언제나 찬란한 후광을 드리우고 있지만 현실세계에서 우리가 겪는 사랑의 모습은 너무나 다양할 뿐만 아니라,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아름답지 않은 경우도 많다. 사랑은 어쨌든 사람과 사람 사이에 나타나는 문제이니 사람의 머릿속을 뜯어보면 그 비밀스런 문도 열리지 않을까? 물론 사랑의 비밀이나 숨겨진 코드를 찾는 일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다소 거북할 수도 있다. 달에 사람이 발을 내딛는 순간 달에 대한 인류의 환상이 깨졌듯이 사랑의 핵심에 다가설수록 사랑에 대한 환상도 깨질 것이다. 하지만 환상이 깨질 것이 두려워 머뭇거릴 필요는 없다. 신비로움이 사라진다고 해서 그 가치 또한 흩어지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더욱 성숙한 삶의 진실에 다가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파인스는 이 책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먼저 객관적으로 수량화할 수 있는 사회심리학의 성과물을 보여준다. 물론 재미난 실험도 있고 새로운 사실을 보여주는 연구결과도 있지만 이 책의 진가는 후반에 등장하는 무의식 분석에 있다고 생각한다. 프로이트에 대해 알고 있는 독자들이라면 우리가 무의식의 지배를 받는다는 그의 주장을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무의식이 발현하여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인간의 행위는? 바로 사랑이라고 이 책은 말한다. 무의식이란 결국 우리가 어린 시절 겪은 환경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즉 환경 속에서 우리의 인성, 기질, 인간관계, 더 나아가 사회적 경제적 성패가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삶에 있어서 '우연하게' 벌어지는 일은 없다. 파인스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은 바로 이것이다. 사랑이란 결코 눈이 머는 것도 아니며, 예측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잠재적 욕구에 상응하는 필연적인 결과일 뿐이다. 우리가 사랑할 사람으로 누군가를 선택하는 것은 무의식적 인과성 때문이다. 이를 저자는 ...

마이포지셔닝: 옮긴이의 글

내 삶의 적토마는 어디에 있는가? 우리는 지금까지 노력한 만큼 성공한다고 배웠다.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받고, 좋은 대학을 나오면 성공적인 삶은 보장된다고 여겼다. 열심히 일하면, 능력이 있으면 당연히 돈 많이 벌고 편안히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방식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무수히 많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그런 사실을 애써 외면하며 노력의 신화를 믿고 싶어했다. 이 책의 원 제목은 Horse Sense이다. 미국사람들은 이 말을 '훌륭한 판단력' 또는 '누구나 아는 상식'이라는 뜻으로 쓴다고 한다. 이는 말을 거래하는 사람들이 좋은 말을 알아보는 감각이 뛰어난 데서 나왔다고 한다. 잭 트라우트와 알 리스는 이 책에서 성공을 하고 싶거든 좋은 말을 알아보는 능력을 기르라고 말한다. 성공의 레이스에서 우리는 모두 말을 타고 달리는 기수들이다. 그리고 경마에서 승패를 가르는 것은 좋은 말과 나쁜 말이다. 그러고보면 노먼 빈센트 필을 비롯한 전통적인 처세서들은 인생을 마라톤에 비교했다. 마라톤은 오로지 자신의 두 다리로 달리는 것이다. 힘들고 지치더라도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된다.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 달려야 한다. 의지할 것은 자기 자신밖에 없는 세상이었다. 자전거를 타도 안 되고, 말을 타도 안 된다. 결국, 남보다 앞서나가기 위해선 '초능력'을 발휘하는 수밖에 없었다. '적극적 사고방식'이란 바로 이런한 초능력을 거는 주문일 게디. 물론, 별다른 효과는 없다. 인생을 마라톤이라고 여기는 이들은 이 책 앞부분에 등장하는 '근로마'를 타는 사람들이다. 잭 트라우트와 알 리스는 그들의 성공확률이 1%도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뜻이다. 오늘날 '성공'이라 함은 특별한 성공을 일컫지 않는다. 우리 사회에도 글로벌화, 세계화에 따른 경쟁체제가 들어서면서, 성공은 곧 생존이고 실패는 곧 몰락을 의미하게 되었다. 다른 이들에게 고용되어 살아가는 대다수의...

동물의 역습: 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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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이 책은 영국의 Verso Books 에서 출간한 Practical Ethics Series실천윤리학 시리즈 중 한 권입니다. 이 책은 핵심적 주장은 "동물도 권리가 있다"는 것입니다. 혹시 이 주제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Peter Singer가 1973년 발표한 《동물해방》이 떠오르실 것입니다. Mark Rowlands가 2002년 발표한 이 책은 더욱 세련되고, 더욱 설득적이며, 더욱 읽기 쉽게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아마도 《동물해방》에 못지 않은 새로운 걸작이라 불러도 좋을 듯합니다. 책의 전반부는 "과연 동물에게도 권리가 있는가?"라는 문제를 논리적으로 파고 들어 그 해답을 찾는 과정으로 되어있습니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다양한 축적된 "과학적 지식"과 "철학적 방법론"이 동원됩니다. 윤리학이나 사회철학을 공부해신 분들은 John Rawls의 《정의론》에 등장하는 "원초적 입장"이라는 개념을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롤랜즈는 이 개념을 확장하여 동물의 권리와 인간의 권리의 경중을 비교해 봅니다. 미리부터 겁먹을 것은 없습니다. 당신의 상식적인 판단을 뒤집지는 않습니다. 당신이 평소에 알고 있는 직관적인 도덕율을 하나하나 퍼즐 맞춰나가듯 풀어나가다 보면, 낮선 경험을 하기도 할 것입니다. 윤리철학, 또는 사회철학이란 것이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전반부를 거치고 나면 흥미진진한 동물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물론 TV에 나오는 넓은 들판의 동물들이 아니라, 인간이 만들어낸 공간에 갇힌 동물들이 나옵니다. 재미없을 것 같다구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땀을 쥐게 하죠. 동물들의 생활 속으로 당신은 빨려들어갑니다. 한여름밤의 공포스런 전율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절대 거짓말이 아닙니다. 광우병, 조류독감, 돼지콜레라... 먹거리의 공포 때문에 한동안 우린 떨었죠. 이제는 안전한가요? 여러분이 먹는 대다수의 고기덩어리들은 항생제와 인공호...

동물의 역습: 옮긴이의 글

어릴 적 시장에 가서 고기를 사오라는 심부름을 하던 일이 떠오른다. 정육점에 가면 아저씨가 고기를 잘라서 신문지에 싸준다. 그때는 고기가 다른 야채나 식료품에 비해 비싼 때라, 겨우 주먹만한 크기의 조그만 고깃덩어리 하나를 사기 위해 시장까지 먼 거리를 가야 했다. 고기는 매일 먹을 수 없는 소중한 음식이었다. 고기 맛을 보기 위해 조그만 불편은 당연히 감수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고기를 들고 집으로 오면서 이 한 덩어리의 살점을 인간에게 주기 위해 어떤 소, 돼지가 피 흘리며 죽어갔을까 상상하기도 했다. '비싼 음식'인 고기는 자연스럽게 그것을 먹는 나에게 겸손함을 갖제 해주었다. 그렇게 품에 안고 온 고기는 국이나 찌게에 들어가 맛난 국물을 만들어냈다. 이제 우리는 더 잘 살게 되고 세상은 편리해졌다. 모든 것이 풍족해졌다. 무엇보다도 일주일에 겨우 한두 번 먹던 고기음식을 이제는 거의 매일, 쉽게 먹을 수 있게 되었다. 더구나 예전처럼 조그만 고깃덩어리로 많은 국물을 내는 음식보다는, '살점덩어리'들을 집어먹는 고기구이집들이 골목마다 들어찼다. 휘황찬란한 햄버거집들도 즐비하다. 단돈 천 원만 내면 고기가 푸짐하게 들어있는 햄버거를 먹을 수 있다. 너무도 잘 먹어 이제 사람들은 비만을 걱정한다. 고기는 이제 아무런 불편없이, 어디서나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되었다. 사람들은 이런 사태의 변화를 흔히 경제적인 관점에서만 이해하려 한다. 돈이 많으면 음식도 풍요로운 것이 당연하고, 좋은 음식 배불리 먹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한다. 하지만 가만 다시 생각해보면, 이는 자연의 능력 내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모든 이들이 부자가 된다고 해서 모두 일 안하고 잘먹고 잘 살 수 없다. 우리 삶을 지탱해주고 경제적 '자원'을 공급하는 '지구'라는 범위를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마크 롤랜즈의 전투적인 동물해방론은 그래서 옳다. 사람들은 경제적인 논리—다시 말해, 탐욕의 논리로만 자연을 끝내 이용하려 한다. 탐...

자신만의 독창적인 기술을 선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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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자주 가십니까? 먹고 살기 힘든 요즘엔 사는데 도움되는 책들이 잘 팔리더군요. 제가 처음 번역한 책도 그러한 것이었습니다. 데이비드 프리멘틀 《선택의 기술》 거름 나온지는 몇 개월 되었는데 지금도 잘나가는지 모르겠군요. 그 내용 중에서 읽어두면 좋을 듯한 내용을 여기 짧게 써봅니다.  우리는 대학이나 많은 교육기관에서 먹고사는데 밑천이 되는 "일반적 기술"을 배울 수 있다. 컴퓨터공학, 경영학, 심장병리학, 외국어 따위가 그러한 일반적이고 몰개성적인 기술이다. 이는 각 분야의 교수 밑에서 배우면 익혀지는 것이다. 자기만 열심히 하면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데 더 중요하고 필요한 기술은 위와 같은 "일반적 기술"이 아니라 자기만의 "특별하고 개성적인 기술"이다. 이는 바로 인간관계이다.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아니며 홀로 열심히 한다고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누구 몇 사람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사회에 경쟁이 심해질수록, 교육수준이 높아질수록, 정보가 누구에게나 공개될수록 "일반적 기술"은 당신에게 별다른 가치를 주지 못할 것이다. 결국에는 남들도 당신과 똑같은 지식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당신이 만약 성공하고 싶다면, 아니 살아남고 싶다면 남들과 다른 "개성적 기술"을 계발하여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일반적인 기술"과 더불어 "개성적인 기술"을 쌓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영어를 공부하는 경우라면, 주중에 영어(일반적 기술)공부를 열심히 하고, 주말에는 영어학습모임이나 네이티브들의 모임(관계=개성적 기술)에 나가라. 당신이 의사라면, 새로운 의학정보(일반적 기술)를 습득하는 것은 물론, 환자들과의 관계(개성적 기술)를 돈독히 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하라. 그러면 당신은 언제나 앞서나갈 것이다. 사람들은 대개 일반적 기술만을 중시하고 개성적인 기술은 소홀히한다. 결국에는 다른 사람들도 당신과...

선택의 기술: 옮긴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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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에 수록된 옮긴이의 글입니다. 이 책의 번역에 열중하던 지난 4월 말, TV에서 재미있는 뉴스를 보았다. 보궐선거에 당선되어 국회에 의원선서를 하러 나온 한 국회의원이 티셔츠에 면바지를 입은 것이다. 물론 넥타이도 매지 않았다.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감청색 양복을 단체복처럼 입고 의석에 앉아있던 의원들이 고함을 지르며 퇴장해버려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그 뉴스를 보면서 "당신의 직장이 정장을 입고 출근하는 회사라면 20일간 평상복을 입고 출근해보라"는 저자의 제안이 떠올랐다. 선택을 바꾸면 어떻게 인생이 바뀌는지 그 반응을 연구해보라는 것이다. 이 책의 내용대로 평상복을 입고 국회에 출석한 그 국회의원은 신선하기도 했고 또 거기에 반응하는 사람들의 '오버액션' 또한 우스웠다. 우리가 입는 옷이 갖는 특별한 기호학적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저자의 제안대로 그 의원이 평상복을 입고 20일간 버티기를 내심 기대해보았지만 안타깝게도(?) 다음번 국회에 출석할 때에는 정장을 입어 한바탕 소극은 싱겁게 마무리되었다. 이렇게 어떤 공간에서는 어떤 옷을 입느냐 하는 사소한 선택으로도 엄청난 결과와 반향이 일어날 수 있다. 저자가 말하는 것은 이것이다. 선택을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인생이 한방에 역전되는 일은 (로또를 빼면) 없다. 사소하고 조그만 선택들이 모이고 쌓여 우리의 인생의 성공과 실패의 '패턴'이 자리잡는다. 많은 사람들은 대부분 이 점을 무시한다. 어릴 적부터 우리는 너무도 목표지향적인 자세만을 취해왔다. 학교성적을 얼마나 받는가, 얼마나 좋은 대학에 가는가, 좋은 회사에 취직하는가, 돈을 얼마나 버는가, 아파트 평수는 얼마나 넓은가 등등... 뭐든지 높은 수치와 간판만을 따기 위해 전력 질주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듯 목표와 결과는 다르다. 목표를 달성했다고 해서 꼭 좋은 결과가 따라오지 않는다.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 한 가지 기준에 의한 목표로 성공과 실패를 가름하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