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일트랙의 종착역
영국은 1979년 보수당 마거릿 대처 총리가 집권한 이후 가스, 수도,통신 등 국영기업체의 민영화를 강력히 추진했지만, 석탄과 함께 철도 민영화는 존 메이저 총리가 92년 총선에서 이를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된 뒤인 94년에야 시작됐다. 앞서 대처 집권 때인 88년 철도민영화 백서가 마련됐으나 야당인 노동당과 철도 노동자들의 반발로 흐지부지됐다. 영국정부는 국영철도를 민영화하면 정부의 재정지출 감소와 서비스 개선 등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철도 노동자들은 국민부담과 사고 증가 등을 이유로 반대했다. 영국 정부는 먼저 국영철도회사를 기능별로 100여개로 분할했다. 이들 회사는 민간자본에 인수돼 여객운송회사 25개와 화물운송회사 3개로 재편성됐다. 영국 정부는 이들 기업에 5~15년짜리 사업면허를 줘 영업하도록 했다. 영국 정부는 이와 함께 철도의 유지·보수 관리를 맡은 회사인 레일트랙을 공기업 형태로 설립해 나중에 주식을 매각했다. 운송회사들은 "레일트랙"에 철도 사용료를 낸다. 레일트랙은 2001년 10월, 설립 6년만에 파산하여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민영철도가 제때 운행되는 비율은 전체 편성 수의 79% 수준으로 프랑스의 80%와 독일의 90%보다 낮다. 또한 사고율 증가, 편법 요금인상, 서비스 질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그럼에도 영국 정부의 철도지원금은 계속 줄어들었다. 결국 다시 국유화되고 말았다. 선택의기술 번역작업 중 수집한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