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누구나 태어났을 때, 그 앞에 열린 가능성은 무한하다. 어릴 적 나는 마음먹은 대로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학교에 들어가고, 다른 아이들과 점점 비교하면서 내가 할 수 없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고 하나둘 포기하기 시작한다. 세상에 대해 배우면서 새로운 길을 찾고 새로운 길이 열리기도 하지만, 그만큼 선택의 폭은 좁아지고 더 많은 것들을 포기한다. 내가 포기한 것들은 더 이상 내가 아니다. 나라는 인간의 정체성은 그렇게 빚어진다. 그런데 거기서 끝이 아니다... 나이가 들수록 이것은 나의 길, 내 것... 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조차 내 것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마음이 아프지만 그동안 내 것이라고 착각했던 것들을 놓아준다. 포기한다. 점점 나에게 주어진 길은 좁아진다. 나는 겁을 먹는다. 이제 많은 것을 욕심낼 여유가 없다. 단 하나 좁은 골목... 단 하나 실오라기... 만이라도 잃지 않기 위해 나머지 모든 것들은 포기한다. 하지만... 그것마저 위태롭다. 결국 가능성은 사라지고 모든 것을 포기할 수밖에 순간이 온다... 마침내 나 자신마저 포기해야 하는 순간 ... 붓다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