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rgin Group- 세상을 뒤집어 재미있게 돈을 벌자!

리처드 브랜슨 경 Sir Richard Branson

버진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오늘날의 버진을 있게 해준 인물을 먼저 소개한다. 바로 이 그룹의 총수이자 창시자요, 살아있는 상징인 리차드 브랜슨이다.

'소비자들에게 가장 상냥한 기업가', '자유분방한 서민적 자본가', '대담하고 예리한 협상가', '공격적이고 예측불가능한 경영자', ‘창조적인 리더이자 괴짜 마이더스의 손'으로 유럽에서 많은 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그는 긴 머리를 하고 있으며 정장을 입지 않는다. 기존 학별중심의 기업문화를 비판하여 히피자본가라고 불리기도 한다.

리차드 브랜슨은 1950년 영국에서 태어났다. 그의 어머니는 도전의식과 모험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그녀는 그가 네 살 때 집에서 몇 마일이나 떨어진 곳에 그를 혼자 버려두고 집을 찾아오라고 하기도 하는 등 독립심과 자립심을 키우는 데 힘을 쏟았다. 그의 부모는 다른 부모들처럼 간섭하고, 훈계하는 부모가 아니라 언제나 함께 이야기하고 격려하는 부모였다. 따라서 그의 가정은 언제나 화목하고 자유로우며 활기가 넘쳤는데, 이러한 분위기는 그가 이후 버진을 설립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로 사업을 확장하기까지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Virgin의 시초 ? 아이디어는 항상 가까운 곳에 있다

항상 좌절하지 않고 도전하기를 좋아했던 브랜슨이었지만 그의 학창시절이 항상 밝고 순탄했던 것 만은 아니다. 선천적으로 난독증(독서장애증)을 가지고 있었던 브랜슨은 학교에서 늘 골칫거리인 아이었다. 때문에 그의 성적은 늘 바닥을 헤매었고, 시험에는 낙제하기 일쑤였다. 대학은 커녕 고등학교도 최하위 성적으로 간신히 졸업했다. 브랜슨의 관심은 교실 안에 있지 않았다. 운동을 잘했던 그는 축구, 럭비, 크리켓 등 모든 경주에서 1등을 했고 축구경기 중 무릎부상으로 운동을 할 수 없게 되자 돈 버는 일을 궁리하는 것으로 흥미를 돌렸다.

그의 첫 사업은 가장 가까이에서 접했던 학교 문제로부터 시작되었다. 학교의 부조리한 교칙-패깅, 체벌, 교회 및 응원의 의무적 참가, 라틴어 교육 등-에 불만이 많았던 브랜슨은 이러한 규칙과 기존 관습에 저항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학생잡지 「스튜던트(Student)」를 발간하게 된다. 그때 그의 나이 16세 였다. 학생들의 문제를 담아내고 있던 이 잡지는 이후 [스튜던트 카운셀링 센터(Student Counseling Center)]로 발전하게 되었다.

여기서 많은 젊은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고민을 함께 하던 브랜슨은 그들이 음악을 듣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비싼 값에도 불구하고 레코드를 사는데 많은 돈을 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1971년 브랜슨은 그의 동료 닉(Nick)과 함께 우편 통신으로 음반 할인판매를 시작하였고 영국 옥스퍼드가에 첫 사무실을 열면서 버진그룹의 시초인 [버진레코드(Virgin Records)]가 탄생하게 되었다.

Virgin의 이름과 로고 ? 좋았어, 버진이다!

레코드사의 이름을 놓고 고민하던 브랜슨과 닉은 보다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학생 뿐 아니라 일반 사람들에게도 호소력 있는 이름을 짓기로 했다. 모두가 교회 납골당에 있는 사무실에 앉아 골똘히 생각에 잠겨있던 중 한 여자동료가 말했다.
버진virgin 어때? 우리 모두 사업에서는 완전한 처녀 아냐?
이 한마디에 브랜슨은 유쾌한 결단을 내렸다. “좋았어, 버진이다!” 새로움, 젊음, 도전을 떠올리는 버진은 재미있고 외우기 쉬우며 간결하기 때문에 수 많은 확장에도 여전히 매력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아무 생각 없이 낙서를 해놓은 듯한 버진의 로고가 그때부터 시작된 것은 아니다. 음악이 ‘히피’ 시대를 반영했을 때는 벌거벗은 여인의 로고로 그 시대를 반영했고 뒤이어 ‘펑크’가 등장하자 보다 활기찬 이미지가 필요했다. 브랜슨과 닉은 회사의 디자이너에게 회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설명하였다. 디자이너가 그들의 설명을 듣고 낙서한 것을 바닥에 집어 던져 두었는데, 브랜슨이 화장실에 가던 중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고, 그것이 현재 유명해진 버진의 사인이다.

버진의 다양한 얼굴

2002년 현재 버진그룹이 가지고 있는 계열사의 수는 약 210 개에 이르며, 영국에서 여섯 번 째의 갑부로 꼽히는 브랜슨 회장의 재산은 무려 1조7천억원에 이른다. 지금부터 이렇게 어마어마한 규모를 보여주고 있는 버진의 사업에 대해 알아보자.

버진 뮤직Virgin Music

초기의 [버진 레코드]는 앞서 말했듯 메일 오더(mail-order)에 의한 것이었다. 하지만 메일 오더 방식-「스튜던트」지를 이용해 광고를 내고, 주문 편지를 받으면 우편을 통해 레코드를 보내주는 방법-은 1971년 우체국이 파업을 하면서 그 한계를 드러낸다. 1971년 당시의 레코드 업계는 [W.H.스미스W.H.Smith]나 [존 멘지스John Mensis]가 지배하고 있었는데, 그 레코드점들은 음반을 단지 물건으로 취급하고 그저 팔기만 하는 장소에 그치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브랜슨은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레코드를 들을 수 있고, 사고 싶은 레코드에 대해 진지하게 토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로 한다. 지금도 그렇듯 그 당시의 사람들도 음악을 생활의 다른 분야보다 더 진지하게 생각했다. 그것은 그들이 모는 자동차나 영화, 의류와 마찬가지로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의 하나였고 틴에이저들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러했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버진 레코드]의 서비스는 매우 만족스러운 것이었고, 그들은 그저 단골이 아닌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고객이 되었다. 이러한 아이디어와 서비스의 성공으로 [버진 레코드]는 72년에 [버진 레코딩 스튜디오Virgin Recording Studio], 73년에는 [버진 뮤직]으로 확장하였다.

음반판매에서 제작사로 발전한 [버진 뮤직]은 마이크 올필드Mike Oldfield의 ‘튜블러 벨스Tubular Bells’를 수 백만 장 판매하는 대성공을 거두면서 영국 경제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버진 애틀랜틱Virgin Atlantic

[버진 애틀랜틱]은 아주 뜻밖의 제안에서 출발한다. [버진 뮤직] 이후에 나이트 클럽, [버진 비젼Virgin Vision] 등 ‘연예오락’과 관련한 여러 사업을 추진 중이던 브랜슨은 1984년 2월, 랜돌프 필즈Randolph Pills라는 미국인 변호사로부터 항공사를 운영할 의사가 없느냐는 제안을 받는다. 당시 영국 항공British Airways이라는 거대 기업이 버티고 있는 항공 산업에 뛰어드는 것은 누가 보아도 무모한 일이었다. 그러나 브랜슨은 ‘고객들이 지불하는 금액’에 비해 ‘더 많은 가치와 재미’를 제공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보았다. 달랑 비행기 한 대로 출발한 항공사였지만 [버진 애틀랜틱]의 서비스는 분명히 파격적이었다. 일등석은 없지만 비즈니스 클래스 요금대의 ‘어퍼 클래스Upper Class’에서는 적어도 타 항공사의 퍼스트클래스급 대우를 받는다. 또한 기내에서는 비디오, 음악, 게임은 물론 목욕, 이ㆍ미용 뿐 아니라 무료 안마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고, 기내에서 모임을 가질 수 있게 배려하는 등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들은 승무원들 스스로가 근무를 즐기고 있다고 느낄 만큼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여행을 할 수 있다. 고객들은 이와 같은 [버진 애틀랜틱]에서의 경험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되었고, 이는 버진이 이후 매우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때 큰 역할을 하였다.

버진은 [버진 뮤직], [버진 애틀랜틱] 등 이전 사업에 대한 좋은 이미지와 마케팅 기법을 토대로 1980년대와 1990년대에 걸쳐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 방송, 호텔, 비디오산업, 출판사, 광고, 철도, TV, 화장품, 영화, 금융, 게임, 의류, 심지어는 코카콜라의 아성에 도전하며 등장한 [Virgin Cola]까지, 생활에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모든 것에 관해 남과 다른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1999년에는 종합 연예 스포츠 레저 사이트인 [버진 넷Virgin Net]을 개설하여 영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인터넷 사이트의 하나로 성장시켰으며, 최근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버진 모바일Virgin Mobile]은 아직 사업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도이치 텔레콤Deutsche Telekom과 합작 투자해 무선인터넷 시장에 진출하는 등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Virgin의 다각화 방식 ? 브랜드의 이미지에 기초한 확장

주력업종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여러 업종에 동일한 브랜드를 활용하고 있는 버진. “제대로 활용하기만 한다면 브랜드가 할 수 있는 역할에는 거의 아무런 제한이 없다고 믿는다”는 리처드 브랜슨의 말처럼 이제 버진은 세계 최초의 만능 브랜드(universal brand)를 창출하고 있다.

하지만 버진의 사업확장 방식은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그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막강한 자본력을 이용해서 손쉽게 기업을 사들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본도 별로 없는 상황에서 거대 그룹들이 이미 자리잡고 있는 영역의 틈새를 노린다. 관습에 얽매이지 않고 기회를 발견하고 흥미를 느끼면 도전하는 방식이 그것이다. 하지만 버진의 명성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가를 잘 알고 있는 브랜슨은 사업확장에 있어서 다음의 다섯 가지의 기준철학을 두고 있다.
  • 최상의 품질을 지니고 있을 것
  • 기존의 것과는 다른 혁신적인 것일 것
  • 금전적 효용성이 큰 것
  • 고객들에게 고급감과 신뢰를 줄 것
  • 고객들에게 즐거움과 재미, 유머감각을 더할 수 있는 것일 것
이런 요소는 이제 버진의 브랜드 가치로 자리잡고 있다. 버진은 이미 소비자가 알고 있는 브랜드의 이미지에 기초해 사업을 확장하면서 그것이 버진의 이미지에 가치를 더할 수 있는 것인지 고민한다. 이러한 사업들은 서로 아이디어와 가치를 공유하며 같은 목표를 향해 간다. 때문에 오히려 사업들간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고 있는 것이다. 버진그룹의 사업들은 계층적인 구조이기 보다는 오히려 가족에 가까운 것이다. 이러한 철학은 수많은 확장에도 브랜드의 가치를 희석 시키지 않는 중요한 힘이 되고 있다.

Virgin의 가치, 정신 ?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

런던의 한 구석에서 출발한 레코드 소매점이 오늘날의 버진그룹으로 성장하기까지, 이러한 성공에 기여한 몇 가지 사실들이 있다. 바로 ‘버진’이라는 브랜드파워, 사업 파트너 제휴사들, 경영 스타일, 리차드 브랜슨의 이미지, 주위의 친구들 등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창조적인 아이디어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 과 ‘모험’ 정신이었다. 브랜슨은 [버진콜라]가 [코카콜라]를 앞지를 것이라며 뉴욕의 타임스 스퀘어에 탱크를 타고 들어가 코카콜라 간판을 향해 포탄을 쏘는 이벤트를 벌이는가 하면, 두 번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열기구를 타고 세 번째 세계일주에 도전하기도 하였다. 물론 이러한 모습이 의도적으로 광고효과를 노린 것일 수도 있지만, “새로운 세계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모험과 사업은 똑같다”는 브랜슨 회장의 말처럼 이러한 도전정신은 사람들로 하여금 좌절을 두려워하지 않는 진정한 기업가 정신을 되새기게 해주며, 오늘날과 같이 어려운 경제 상황을 뚫고 나아갈 수 있는 또 다른 삶의 방식을 보여준다.
선택의기술 번역작업 중 수집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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