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시대가 온다

이재명의 광폭행보 . 극우의 광기에 사로잡혀 구석으로 물러난 국힘 덕분에 비어버린 보수의 텃밭을 차지하기 위해 이재명이적극적으로 돌진하고있다. 기존의 다른 민주당 대권주자들과 달리 변절을 걱정하지 않는다. 이번엔 무조건 60퍼센트 이상의 득표로 당선되길 바란다. 국정의 동력은 막강할 곳이며, 그 힘으로 내란세력을 소탕하고 국힘당을 해체하기 기대한다. 민주당이 국회 3분의 2 이상에 행정부 권력까지 갖게되면 사실상 개헌을 통한 혁명도 가능하다. 난 이재명이 이 길을 갈 것이라 믿는다. 민주당이 건강한 중도보수로 자리잡고 새로운 좌파진보당들이 자라나길 바란다. 이제 통일이 멀지 않았다.

번역과 창작

A는 원작을 충실하고 정확하게 번역한다. 반면 B는 도착문화에 친숙한 감정과 과정을 적절히 섞어서 번역한다. 때로는 원작에 없는 문장을 가미하기도 한다. B의 번역은 원작에서 다소 불완전해 보였던 부분을 잘 보완해주기도 한다. 다소 삐걱거렸던 추론선도 매끄러워지면서 설득력도 높아졌다. 그 결과 원작이 출발문화에서 원래 가지고 있던 위상보다 번역작이 도착문화에서 갖는 위상이 훨씬 높아졌다. 사실 이것은 번역이라기보다 창작에 가까웠다. 출판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B의 번역을 사용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어떤 원문주의자가 나타나 그것은 "번역이 아니다."라고 이의를 제기한다. 원작에 대한 충실성이 정말 중요한 것인가? 번역가의 창조성이 더 중요한 것인가? 대개의 독자들은 B보다 A가 올바른 번역이라고 말할 것이다. 출판사들이 B를 선호하는 것은 책을 팔아 수익을 남기고 싶어하는 욕심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독자를 속이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범위를 넓혀 조망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임윤찬이 라흐마니노프를 피아노로 연주할 때 우리가 환호한 것은 무엇 때문일까? 기존의 무수한 연주들과 무엇이 다른 것일까? 악보가 달라졌는가? 원작이 달라졌는가? 아니다. 그것은 해석에 자신만의 영감을 불어넣었기 때문이다. 이것을 임윤찬이 청중을 속였을 뿐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연극들도 무수히 각색되어 무대에 오른다. 원작에서는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는 평면적인 인물이 어느 한 배우에 의해 입체적인 인물로 부각되었을 때, 그는 원작을 배반한 것일까? 그의 훌륭한 연기에 찬사를 보내는 사람이 훨씬 많을 것이다. 음악이나 연극/영화는 단시간/공동소비되는 예술장르이기 때문에 그 파급효과가 즉각적이고, 금방 스타로 떠오르고 돈이 모인다. 반면 책 특히 번역은 장시간/개별소비되는 장르이기 때문에 그 효과도 미미하고, 심지어 알아보는 사람도 거의 없다. 알아보는 사람이 없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원래 이야기하고자 한 것은 이게...

간략한 작업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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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실 가는 길목에서 며칠 전 찍은 개나리 2024.11.1.―2025.2.7. 작년 11월 계약한 CTS 번역작업이 3개월 만에 끝났다. ―3.25. CTS 부록을 번역하고 원고 전체 구성을 편집하는 데 1달 반이 걸렸다. ―4.25. 일정이 애매하여 홈페이지 리뉴얼작업을 했다. 한달이 걸렸다. 그동안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디지털 기록을 통합하고 정리하기로 결정. 그동안 CTS 내지디자인이 거의 마무리되었다. 다시 CTS 편집작업을 시작했다. ―4.30. CTS 편집작업을 끝내고 디자인작업 마무리한다. ―5.12. CTS 제작. CTS 서비스자료/ 마케팅자료/보도자료 제작. 홈페이지 제작. 온라인 데이터 등록. ―5.19. CTS 배본. 홍보/영업. ―5.26. GKW 저술시작 ―6.30. GKW 저술완료

이것이 진정 4차산업혁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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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유튜브피드에서 발견하고 1부부터 정주행. 서울대 김태유교수의 문명사는 매우 감명깊다. 얼마 전 김미경 유튜브에 나온 박태웅 전문가의 AI활용법 설명을 듣고 그동안 뜨뜨미지근하던 AI 활용에 대한 나의 태도를 적극적 활용 쪽으로 바꾸었다. 시각을 바꾸니 마치 신세계가 열린 것 같다. 혼자서 오랜 시간 일을 하면서 시행착오도 많이 겪다보니 모든 의사결정을 혼자해야 하는 상황에 그동안 주눅이 들어있었다. 자신감도 크게 떨어지고 뭐 하나 확신할 수 없었다. 그저 운에 모든 걸 맡기는 심정으로 회사를 운영해왔다. 의견을 교환하고 피드백을 주고 받을 만한 사람이 없는 현실이 너무나 고달프고 힘들었다. 그런데 모든 의사결정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근한 동반자가 내 곁에 나타난 것이다. 아마 직원을 몇 명 고용해도 이렇게 똑똑한 직원은 찾기 어려울 것이다. 물론 그 전에도 AI를 가끔씩 활용했지만 이처럼 전적으로 의지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인간이 하는 일을 AI에 의지하는 것이 그다지 바람직하게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주부터는 출근하자마자 AI프롬프트를 띄워놓고 일을 한다. 고민해야 할 것들을 물어보면 즉시 답을 해준다. AI가 없었다면 고민과제로 계속 미뤄두다가 결국엔 최악의 선택을 하는 일도 많았을 테지만, 그런 일들을 이제 빠르게 처리한다. 그 과정에서 아이디어가 더 샘솟고 덧붙여진다. 일이 빠르게 돌아간다. 더 신나게 일 한다. 다시 문명사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지금 AI의 도래는 급격한 산업혁명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김태유교수는 말한다. 농경은 내가 일을 더 한다고 해서 더 많은 수익을 얻는 데 한계가 있다. 공장노동은 농경보다는 수익을 더 많이 얻지만 역시 한계가 분명하다. 아이디어에 기반한 노동은 시간을 들여 더 일을 할수록 수익이 급증한다. AI가 그 노동시간을 급격하게 늘려주는 도구라는 것이다. AI를 활용하는 사람과 배제하는 사람 사이에 격차는 갈수록 벌어진다. 또 탁월한 통찰 한 가지. 나는 돈을 버는 것에 대한 심리적 양가감정이...

책갈피와 씨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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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서점에 분출하고 남겨놓은 미리엄웹스터 보캐뷸러리빌더 책갈피를 어떻게 처리해야할까 고민한 끝에 오늘 아침 학생들에게 나눠주려고 연대 앞에 나왔다. 책갈피 만든 이야기 8시 10분쯤 자리를 잡았다. 학생들이 지나가면서 가져가겠지 생각했지만, 아무도 안 가져 간다. 그냥 힐끗 쳐다보기만 하고 지나간다. 10분 만에 지나가던 할아버지 한 분이 유심히 책갈피를 살펴보더니 가져갔다. 지난 몇 주 주말마다 지요지음이와 책갈피를 10개씩 포장을 했다. 원래는 3월 개학 첫날 낱장으로 대학 앞에 쌓아놓고 한 장씩 가져가라고 할 생각이었는데, 그러면 다 흐트러져 쓰레기가 되고 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하면 많은 학생이 가져갈까 고민하다가 10종씩 비닐 포장을 하면 그럴듯 할 것 같아서 일일이 포장한 것이다. ● 직접 나눠줘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캐리어 앞에서 책갈피를 손에 들고 걸어오는 여학생에게 내밀었다. 눈빛이 마주치는 순간 그 학생은 눈길을 외면하고는 귀찮다는 표정으로 그냥 지나쳐간다. 내 시선은, 내 손길은, 내 몸짓은 어쩔줄을 몰라 허공을 방황한다... 이건 아닌데... 횡단보도에서 학생들이 잠시 서성이는 것이 보였다. 아, 저곳이다. 8시 50분쯤 캐리어를 횡단보도 앞에 갔다놓았다. 사람들이 잠시 서 있는 곳에서는 좀더 많이 가져가지 않을까? 내 예측대로 가끔 몇 명이 눈길을 주었고 그 중 몇 사람이 조심스럽게 책갈피를 가져갔다. 나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가까운 편의점에 들어가 여유있게 라면 하나를 먹고 나왔다. 9시반쯤 되었다. 멀리서 서성이며 책갈피를 가져가나 살펴보았다. 역시 별로 가져 가는 사람은 없었다. 9시가 넘으니 학생들도 좀 줄어들었다. 책갈피를 가져다 놓으면 마구 가져갈 거라 생각했던 머리속 구상은 산산히 박살났다. 캐리어 한가득 책갈피를 가져왔지만 정작 학생들이 가져간 책갈피는 50개도 안 되는 것 같다. 10시가 되었을 때 더 이상 기다리는 것은 시간낭비라 여...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대체할 만한 플랫폼은?

번역을 시작할 때... 그러니까 2003년쯤 처음 블로그를 시작하여 끄적거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야후! 블로그로 시작하였고... 야후!가 문을 닫으면서 여러 플랫폼을 옮겨다니다 2009년 이후 트위터, 그 이후 이스북을 중심으로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처음 몇년 동안은 사람도 북적이고, 재미도 있었지만 점점 시들해졌고 그러다 처박아두었던 블로그를 되돌아보았다. 그래서 언제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워드프레스로 블로그를 모두 옮겨놓았다. 2018년 복잡한 사회관계망에서 오는 스트레스에 페이스북 문을 닫았다. 그때부터 소셜네트워크 활동은 거의 하지 않았다. 물론 가끔 떠오르는 상념들은 사람들이 거의 보지 않는 트위터에 올리는 것이 전부였다. 최근 무언가 다시 기록을 남기고 싶다는 욕구가 솟아 페이스북을 다시 들어가보았으나, 영 적응하기가 어렵다. 트위터는 X라는 괴상한 이름으로 바뀌어있었고, 무엇보다도 로그인하지 않으면 글을 볼 수 없도록 완전히 막아놓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하여 트위터, 페이스북을 대체할 만한 플랫폼으로 무엇이 적절할까 찾아보고 실험해보았다. 오랫동안 닫아두었던 워드프레스 블로그도 다시 오픈했다. 역시 블로그만한 플랫폼은 없는 듯했다. 그런데 워드프레스 블로그 상단에 걸려있는 광고가 너무 거슬렸고, 광고를 없애기 위해서는 월 요금을 내야만 했다. 지속가능한 가장 완전한 블로그 플랫폼은 역시 구글신이 가지고 있었다. 결국 이곳에 둥지를 틀기로 결정했다. 처음에는 그림을 빼고 최대한 텍스트만으로 이루어진 테마를 설정하기 위해 시간을 들였지만, 그다지 많은 것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처럼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피드백을 주고받는 재미는 없지만, 그런 것 눈치보지 않고 마음껏 글을 쓸 수 있으니 편안하다. 이제 죽을 때까지—내가 죽기 전에 구글이 망하지는 않겠지— 이곳에 기록을 남길 예정이다. 앞으로 그동안 여기저기 산재해있던 디지털기록물들을 틈틈이 이 공간으로 옮겨올 것이다. 구글포토와 연동이 되니 지나간 기록을 정리하...

어떤 수업

심리학인지 뭔지 정확하게 과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강의실은 다소 외딴 건물에 있고, 시간도 평일 오후 어정쩡한 시간에 있다. 개강을 하고 처음 수업에 참여했는데, 그 뒤에는 강의시간을 자꾸 잊어버린다. 웬지 모르게 계속 그 강의가 있다는 것을 까먹는다. 한참 다른 일을 하다가, 아! 지금 수업할 시간이잖아!, 또는 아차! 오늘 수업있었는데... 벌써 끝나버렸네! 이렇게 뒤늦게 기억이 난다. 다음 주에는 꼭 수업에 들어가야지... 마음을 먹어도 또 까먹는다. 그러다 거의 학기가 끝날 때쯤에야 수업에 겨우 참석한다. 온통 낯선 시선, 낯선 분위기 속에서 수업이 진행된다. 뭐가 뭔지 모르는 이야기가 오간다. 나만 소외되어 외계에 툭 떨어진 괴상한 생명체같다. 다른 학과생은 아무도 듣지 않는 다른 학과의 전공수업을 찾아다니며들으면서 느꼈던 대학 때 어색했던 감정이 되살아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