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수업
심리학인지 뭔지 정확하게 과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강의실은 다소 외딴 건물에 있고, 시간도 평일 오후 어정쩡한 시간에 있다. 개강을 하고 처음 수업에 참여했는데, 그 뒤에는 강의시간을 자꾸 잊어버린다. 웬지 모르게 계속 그 강의가 있다는 것을 까먹는다. 한참 다른 일을 하다가, 아! 지금 수업할 시간이잖아!, 또는 아차! 오늘 수업있었는데... 벌써 끝나버렸네! 이렇게 뒤늦게 기억이 난다. 다음 주에는 꼭 수업에 들어가야지... 마음을 먹어도 또 까먹는다.
그러다 거의 학기가 끝날 때쯤에야 수업에 겨우 참석한다. 온통 낯선 시선, 낯선 분위기 속에서 수업이 진행된다. 뭐가 뭔지 모르는 이야기가 오간다. 나만 소외되어 외계에 툭 떨어진 괴상한 생명체같다.
다른 학과생은 아무도 듣지 않는 다른 학과의 전공수업을 찾아다니며들으면서 느꼈던 대학 때 어색했던 감정이 되살아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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