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사이클 다이어리


오랜만에 본 감동적인 영화.

예전에 <체 게바라 평전>을 사서 집에 두었는데 친구놈 하나가 말도 없이 가져가는 바람에 아직도 그의 평전을 읽지 못했다.

이 영화는 게바라가 진정한 혁명가로 탄생하는 계기가 되는 남미 여행을 그리고 있다. 비록 거룩한 혁명의 가치를 무겁게, 또는 선동적으로 그리고 있지 않지만, 그의 인간적인 고민과 의식의 변화 과정을 서사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그를 우리와 더 가까운 인물로 다가서게 만든다.

영화가 끝나고 극장을 나서면서 나도 문득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드넓은 대륙으로 가는 길이 가로막힌 우리 현실이 떠올랐다.

우리도 대륙의 기운을 맘껏 만끽할 수 있는 자유가 있었다면 체와 같은 위대한 혁명가가 여럿 나오지 않았을까?

다시 책을 사서 읽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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