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새해

행주대교 아래 한강변에서 본 일출

2026년 1월 1일 아침 6시 30분 일어나 행주산성에서 일출을 보러 가기로 했다.

몇 년 전 속초에서 1월 1일 동해 일출을 보러 간 적이 있는데, 차도 너무 막히고 숙박도 너무 비싸서 여행으로 얻은 감흥 대비 비용이 너무 컸다. 올해는 지음이가 왠일인지 새해일출을 보고싶다고 하여 어디로 갈까 고민하던 중 집에서 가까운 행주산성 일출이 볼만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집에서 차로 15분 밖에 안 되는 곳이니 여유있게 가면 되겠다 싶어 6시 50분 정도 출발했는데, 아... 나만 그런 생각을 한 것이 아니었구나... 금방 깨달았다. 행주산성 초입부터 차가 많아지더니 막히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차를 댈 주차장을 찾지 못해 다시 집으로 가야 하나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러다 거의 행주산성길 거의 마지막 지점에서 운좋게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겨우 찾았다.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행주산성에 입장할 수도 없었다. 일출을 보러 온 사람이 너무 많아 입장을 통제한다는 것이었다. 집으로 다시 돌아와야 하나 망설이다가, 사람들이 많이 가는 쪽으로 일단 따라가보기로 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이 바로 위 사진을 찍은 곳이다.

일기예보상 일출은 7시 48분이었지만, 10분이 지나도 해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여기서는 해가 안 보이는가보다... 다시 돌아가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다 8시 정도 되었을 때 누군가 만세를 불렀다. 한강가로 최대한 나가니 행주산성 언덕 뒤로 해가 빼꼼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2026년 새벽, 부푼 꿈을 안고 한 해를 맞이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의 소중한 바람이 모두 이뤄지기를 바란다. 나의 올 한 해 개인적인 소망은 출판 사업매출과 순익을 끌어올려 성장궤도 위에 올려놓는 것이다. 더욱 화목한 가족이 되길 바란다.

해 뜨는 것을 보고 나서 '그 유명한' 행주산성 원조잔치국수를 거의 한 시간 줄을 서서 먹었다. 맛은 별로 없지만 양은 무지 많이 준다.

집에 돌아오니 10시가 조금 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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