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효가 말하는 "번역의 열가지 원칙"

열, 번역도 살을 빼야 건강하다.
우리말의 소박한 맛을 살려라.

아홉, 번역은 시각적 음악이다.
문단, 공백, 문장의 길고 짧음도 옮겨라.

여덟, 이해를 못하면 번역도 못한다.
원문의 사소한 단어, 쉼표 하나까지 모두 완벽히 이해한 후 우리말로 옮겨라.

일곱, 원문을 덮어두고 우리말을 다듬는다.
자연스러운 우리말 사용에 민감하라.

여섯, 번역은 창작이 아니다.
원문의 어투, 작문수준을 그대로 옮겨라.

다섯, 영어문장은 한글로 써도 영어이다.
일어체, 영어체, 한문체 문장은 우리말이 아니다.

넷, 일관된 원칙을 만든다.
자신만의 번역기준을 세워라.

셋, 번역은 귀로 수비한다.
대화체는 말맛을 살려 옮긴다.

둘, 문체를 번역한다.
작자의 화법, 어조, 문장기호의 사용을 그대로 살려 옮겨라.

하나, 있을 수 있는 것은 모조리 없애라.
상투적이고 수준 낮은 단어의 반복은 피하라.

발췌: 안정효 <번역의 공격과 수비>, 우석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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